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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편의점 배달 할인 가격으로 주문하기

by 맛집 여행자 2022. 1. 5.

편의점 배달 할인 가격으로 주문하기

 

요기요 앱을 오래 이용했지만
편의점 배달은 최근에 처음 해봤다.
삼천 원이라는 배달비가 너무 비싸서
평소에는 도저히 손이 안 가더라.

 

주문화면
주문 완료


그러다 요일별 할인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배는 고픈데 오전이라 문 연 식당이
거의 없어서 어쩔 수 없기도 했다.
편의점 배달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다만 가격과 상관없이 할인이 들어가지 않고
이만 원이라는 최저 구매 조건이 붙었다.
뭐 그래도 배달을 해주니까 그 정도는 괜찮았다.
씨유 편의점에서 그 정도 살 게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금방 채워졌다.

 

마카롱 3입
쫀득한 마카롱


될 수 있으면 행사 상품으로 골랐다.
편스토랑 우승 상품인 김자반철판볶음밥,
깍두기 철판볶음밥, 쫀득한 마카롱만 빼고
나머지는 다 2+1, 1+1 상품들이다.

 

일단 컵라면은 무난하게 진라면 매운맛 고르고,
밥 말아 먹어야 하니까 양반 현미밥도 담고,
오뚜기에서 나온 새우 슈마이도 골랐다.
이렇게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완성!

 

깍두기 볶음밥 구성품
깍두기 철판볶음밥 구성품

편의점 배달의 장점은 오래 고민하고
물건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매장에 가면 아르바이트생 눈치도 보이고
물건을 자리에 갖다 놓는 것도 불편한데
앱으로는 편하게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었다.

 

편의점이라고 해서 배달이 더 빠르진 않더라.
물건만 담으면 되니까 금방 올 것 같았는데
배차에서 밀린 건지 아니면 가게가 바쁜 건지
다른 식당과 마찬가지로 30분 이상 걸렸다.

 

마카롱 녹차맛
마카롱 3종, 녹차초코, 딸기, 바닐라


물건을 받고 나니 편의점 배달이
이렇게 편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멀리 나갈 땐 오히려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집 앞 슈퍼는 그렇게 나가기 귀찮았는데
직접 집 앞까지 상품을 갖다 주다니.

 

가장 먼저 마카롱부터 손이 갔다.
사실 단 게 먹고 싶었는데 며칠째 참은 상태였다.
녹차를 가장 좋아해서 먼저 먹었는데
향이나 맛은 거의 없고 색깔만 초록색이더라.

 

바닐라 마카롱
바닐라 향이 부족한 마카롱


다음으로 바닐라를 먹었는데 녹차보단 낫지만
이것도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편의점 마카롱에 무슨 기대를 하느냐마는
그래도 노골적인 단맛은 좀 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편의점 배달을 후회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먹은 딸기는
앞선 두 개보다 훨씬 풍미가 있었다.
은은한 향기에 부드러운 크림이
과하지도 않고 아쉽지도 않고
내가 원하던 딱 그 맛이어서 매우 흡족했다.

 

새우 만두 속재료
탱글탱글한 새우살


두 번째 시식 대상은 냉동식품인 만두.
슈마이가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일단 고기보다는 해산물을 좋아하니까
새우가 들어간 거라면 입맛에 맞을 것 같았다.

 

설명서대로 봉지를 살짝 뜯고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렸다.
완성 전부터 새우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불쾌한 비린내가 아니라서 좋았다.

 

새우만두
조리 후 촉촉한 새우만두


한 판에 9개가 들어 있는데
한입에 먹기 딱 좋은 크기이다.
위로 솟은 끝부분만 살짝 딱딱하고
전체적으로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다.

만두 속은 새우 완자를 넣은 듯하다.
새우가 많이 든 어묵 느낌도 난다.
일단 한 번 먹고 나면 순식간에 다 먹게 된다.
솔직히 두 봉지 연속으로 먹으려다 참았다.
편의점 배달만 아니었으면 한 봉지만 샀을 테니까.

 

조리 과정
깍두기 볶음밥인데 깍두기가 없다


대망의 깍두기 볶음밥의 차례.
사실 내가 가장 기대했던 제품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실망 그 자체였다.
아무리 저렴한 냉동이라도 그렇지
이름에 깍두기가 들어갔는데 건더기가 없다.

 

크기가 작더라도 아삭거리는 식감을 살려줄
깍두기가 조금이라도 들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소스를 부어보니 그냥 시큼한 고춧물이다.
철판 느낌도 전혀 안 나고 양념도 별로다.
김가루가 많아서 겨우 먹었지 안 그랬으면 포기.

 

김자반 철판볶음밥
편스토랑 우승식품


하지만 편스토랑 제품인 철판볶음밥은 맛있었다.
확실히 양념의 차이가 성패를 갈라놓았다.
다만 밥에 비해 양념이 많아서
따로 밥을 더 넣은 뒤 달걀 프라이까지 얹어 먹었다.
여기까지 먹으니 배불러서 다른 건 못 먹었다.

 

다음에도 한 번 날 잡고 편의점 배달을 시켜서
아직 안 먹어본 다양한 음식을 도전해보고 싶다.
따지고 보면 신제품도 자주 출시되고
할인이나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해서
어중간한 식당에서 돈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먹는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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